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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 주의해야 하는점

OptimusJB 2020. 3. 15. 20:36
성남시에 있는 모란시장의 난전에 쭈그리고 앉아 금방 구워낸 녹두전을 군침을 흘려가며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서울 근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란시장은 옛날 전통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마치 삼십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채소와 과일이 수북하게 쌓인 난전 옆에서 달궈진 철판 위에 반죽을 한 덩이 올려서 연신 녹두전을 구워내고 있었다. 그 매혹적인 냄새에 끌려 갓 구워낸 녹두전을 얼른 하나 다 먹고서야 그 골목을 떠날 수 있었다. 시장통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데 길게 늘어뜨린 소녀의 머리카락 같은 고무줄과 좀약을 손에 들고 팔고 있는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어렸을 때 시장에 갔을 때 자주 봤던 좀약 파는 상인의 모습이었다. 요즘도 이런 고무줄과 좀약을 들고 시장에서 파는 상인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옛날에는 안방의 장롱이나 화장실에 좀약이라고 불리는 알사탕처럼 생긴 나프탈렌을 넣어두었다. 이 나프탈렌은 장롱 안의 옷에 곰팡이나 벌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고 화장실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가정마다 필수 상비약처럼 사용했다. 그래서 옷을 꺼내려고 장롱을 열 때마다 나프탈렌 냄새가 났다. 박하사탕처럼 화~ 한 냄새가 나는 나프탈렌 냄새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친근한 냄새다.그런데 나프탈렌이 독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지면서 이제는 해로운 물질 취급을 받고 있다. 생각해보면 장롱에서 세균이나 벌레를 죽이는 살충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사람 몸의 세포에도 해롭게 작용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독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나프탈렌이 발암물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나프탈렌은 독성이 있어서 먹거나 피부에 닿으면 해롭다. 나프탈렌의 독성으로 두통, 구토, 멀미, 지나친 땀 분비 등이 생길 수 있다. 미국보건후생국(DHHS)은 2006년에 나프탈렌을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이처럼 독성이 있는 나프탈렌이 들어있는 물을 마시면 구토,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고 장기간 마시면 신장독성이나 간독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가 2013년부터 나프탈렌을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나프탈렌 냄새를 조금 맡았다고 당장 큰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하얀 알사탕처럼 생긴 좀약을 어린아이가 사탕으로 알고 먹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햄버거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일반적으로 햄버거와 콜라, 감자튀김이 함께 나옵니다. 근데 감자튀김을 먹을 때 신기할 정도로 매우 기다란 감자튀김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제의 의문이 생깁니다. 감자튀김은 감자를 채 썰어서 튀겨 만든 것일 텐데, 신기할 정도로 매우 기다란 감자튀김은 어떻게 채를 썰어야 만들 수 있는 걸까요? 무 정도 되는 크기의 감자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감자를 반죽해서 인공적으로 모양을 만든 걸까요? 사실 감자튀김을 어떻게 만드는지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영상으로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대량 생산을 위해 기계를 사용한다는 것 말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감자튀김을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우연히 정말 커다란 감자가 있었고, 이 감자를 채썰어서 만든 걸까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감자는 위의 사진 속 감자의 모습일 겁니다. 동글동글하고, 주먹만 한 크기의 감자로 위의 사진과 같은 감자를 떠올렸다면 주제의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감자에는 종류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먹는 감자의 모양이 앞서 본 사진과 같을 뿐이고, 감자튀김에 사용하는 감자는 다른 종류의 감자를 사용합니다. 감자튀김용으로 사용하는 감자는 미국산 러셋(Russet) 감자입니다. 러셋 감자는 크고, 기다랗습니다. 따라서 러셋 감자로 채를 썰면 기다란 감자튀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명 햄버거 체인점 M사와 L사에 관련 내용을 문의해봤습니다. 통감자를 커팅기에 통과시켜서 채를 썰고, 냉동 공정 후 매장에서 튀기는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근데 한국에서도 감자를 재배하는데. 왜 굳이 미국산 러셋 감자를 사용하는 걸까요? 미국은 주요 감자 생산국 중의 하나로 감자를 재배하고. 보관하기에 좋은 환경이라서 품질이 좋습니다. 즉, 감자튀김용으로 적합합니다. 이와는 달리 국내에서 재배하는 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아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물론 꼭 러셋 감자를 사용해서 감자튀김을 기다랗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가게마다 감자튀김을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어떤 곳에서는 감자를 반죽하고, 틀을 이용해서 인공적으로 기다란 감자튀김을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다란 감자튀김이 전부 러셋 감자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여기까지 주제의 의문은 해결했고, 감자튀김과 관련해서 재밌는 논쟁이 있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감자튀김을 영어로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라고 하는데, 프랑스식으로 만든 감자튀김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근데 이와 관련해 벨기에에서 감자튀김의 원조는 벨기에이므로 벨기에 프라이(Belgian Fries)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벨기에의 주장에 따르면 1차 세계대전 당시 왈로니아(Wallonie) 지역에서 감자튀김을 처음 먹은 미군이 왈로니아를 프랑스 영지로 착각해서 프랑스 요리인줄 알고 프렌치 프라이라고 한 것이 잘못 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조를 주장하기 위해 201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한다고해서 화제가 됐으나 프랑스와의 논쟁으로 인해 등재되지는 못했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